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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항체신약 래카네맙 사용 준비됐나?..."환자 선정 우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에서도 올해 안으로 치매의 발병 속도를 늦춰주는 항체 신약이 사용 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활한 사용을 위해 치매 중증도 조정과 같은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치매 항체 신약 투약 적합군을 가려내기 위해 PET-CT를 통해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를 확인해야 하고, 뇌부종 등을 포함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을 추적 관찰하기 위해서도 병원급의 시설, 장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현행 치매의 중증도는 의원급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저등급으로 분류돼 있지만 항체 신약 투약자에 대해선 등급을 높여 병원급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지원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20일 대한치매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Standing on the brink of a new era in Alzheimer's disease treatment'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약물적 치료를 집중 고찰했다.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치매 항체 신약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치매 중증도의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치매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막는 항체치료제 레카네맙이 2023년 7월 미국 FDA에서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일본, 중국에서도 연이어 승인되면서 국내도 올해가 알츠하이머병 극복의 중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작년 레카네맙의 미국 승인 이후 같은 기전의 항체 치료제인 도나네맙도 3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이 임상 양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확실히 증명돼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오는 9월이나 10월경 레카네맙이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치료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에 학술대회에서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의 효과와 부작용, 임상 사용시 고려 사항, 부작용인 ARIA의 발생 기전, 치료와 관련된 뇌출혈의 위험성 등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를 전반적으로 고찰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의 학술적인 접근 외에도 급여와 환자 관리 등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며 "항체 치료제는 PET-CT 상 아밀로이드 양성이면서 인지 기능 저하가 초기인 경우, 뇌경색이 없고 항응고제 미투약자 등으로 사용 조건이 엄격한 편"이라고 말했다.항체 신약은 뇌부종 등의 알려진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자도 초기 질환자에 국한된다.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이라고 해도 약제의 사용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대상자의 1/4에 그칠 수 있다는 것.따라서 고가의 항체 신약이 최대한의 비용-효과성을 나타내기 위해선 적합한 환자군의 선별 및 부작용 발병 여부의 집중 모니터링, 관리가 필요하다.양 이사장은 "레카네맙은 2주에 한번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주사실이 필요하고 투약 이후 부작용을 관찰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올려서 관리하게 하고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험을 인정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데이터들이 축적된다면 별도의 임상을 하지 않더라도 추적, 관리가 가능할 수 있고 또 효과, 부작용을 외국과 비교할 수도 있게 된다"며 "문제는 약제의 원활한 사용을 치매 중증도가 막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아무래도 항체 신약 적합군을 선별하기 위해선 PET-CT와 같은 시설을 갖춰야 하고 인력도 필요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주로 투약이 이뤄질 것 같다"며 "현행 치매는 중증도가 제일 낮은 C로 설정돼 있어 상급종합병원에서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치료가 적합한 전문진료질병군이 전체 환자의 30% 이상으로, 단순질병군은 14%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양 이사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오히려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치매 항체 신약 대상자를 적극 치료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적어도 알츠하이머병 초기, 경도인지 장애를 가진 항체 신약 적합 투약자에 대해선 치매 중증도 등급을 상향시켜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개인 의원급에서 투약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환자 관리 측면에서 보면 MRI를 빈번하게 촬영해야 하는 그런 특수성을 충족시키긴 어렵다"며 "뇌졸중의 경우도 일반 뇌졸중은 중증도가 B로, 혈전을 녹이는 시술이 필요한 급성 뇌졸중은 A로 설정돼 있는 것처럼 지속적이고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항체 신약 대상자의 중증도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4-22 05:10:00학술

전공의 사직에 CAR-T 처방도 끊겼다…혈액내과 진료 차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대학병원 진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증질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특히 중증질환자 진료 분야 중에서 조혈모세포이식으로 대표되는 혈액암 분야 진료 차질이 우려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지적이다.서울의 한 대학병원 항암 치료실 모습이다. 최근 전공의 진료공백 문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혈액암 치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의대증원 정부 정책에 반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병원 혈액내과 중심 혈액암 진료에 큰 차질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학병원 혈액내과 중심으로 한 국내 혈액암 치료 임상현장은 최근 다양한 치료제의 국내 허가 및 급여 적용으로 인해 소위 의료진이 쓸 수 있는 '무기'가 늘어난 진료과목으로 꼽힌다.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서부터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치료제까지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되면서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국내 임상현장에 적용된 치료제를 꼽는다면 CAR-T 치료제는 노바티스 킴리아(티사젠렉류셀),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는 로슈 룬수미오(모수네투주맙), 컬럼비(글로피타맙)가 대표적이다. 아직까지 조혈모세포이식이 혈액암 치료의 주된 업무로 인식되지만 치료제가 다양해지면서 환자들의 치료 기대가 크게 높아진 분야다. 문제는 최근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진료공백이 계속되면서 임상현장 혈액암 치료에 큰 차질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일부 병원은 앞으로 2년 간 신규 전공의 충원이 없을 것임을 전달하며 내부적으로 교수들 위주로 혈액암 진료를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2년 동안 전공의 없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생각하니 말문이 턱 막혔다. 병원의 사정을 안다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다면 후폭풍이 정말 클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더구나 혈액내과의 경우 진료 하던 환자를 전원 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소연 했다.이미 빅5 병원으로 불리는 몇몇 병원은 혈액암 신규 환자를 받지 말라는 지시기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또 다른 대학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4월 말까지 골수이식이 예정돼 있는데 해당 환자들이 걱정"이라며 "만약 치료가 연기됐다가 그 사이 병이 재발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상당히 혼란스럽다"고 우려했다.그는 "골수이식뿐만 아니라 혈액암 분야 치료제의 경우 타 병원 전원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일단 신규 환자 입원 자체를 받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024-03-12 11:36:46병·의원

뉴로핏, 국제학회에서 AI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뉴로핏이 국제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and Parkinson’s Diseases and related neurological disorders, AD/PD 2024)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학회에서 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부작용 분석 및 아밀로이드 양성 예측 등 향후 출시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부작용 분석 기술은 현장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시제품을 시연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부스 전시를 통해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와 PET 자동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Neurophet SCALE PET)'을 소개할 계획이다.뉴로핏 아쿠아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에서 발견되는 뇌 위축 및 혈관 퇴화로 인한 백질 변성을 분석하고 뉴로핏 스케일 펫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뇌 세부 영역별 침착 정도를 정량적 수치로 제공한다.레카네맙, 도나네맙과 같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로 치료제가 투여된 환자에게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뉴로핏은 ARIA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ARIA 분석을 포함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토탈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또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뇌 피질 침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아밀로이드-PET 영상 촬영을 하는데, 아밀로이드-PET 영상 촬영 전 MRI 분석만으로 아밀로이드 양성 위험군을 조기에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불필요한 아밀로이드-PET 촬영으로 인한 의료 비용을 절감시키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과정에서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임상 지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부터 처방, 부작용 모니터링, 예후 관찰에 있어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이 핵심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당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고도화 및 치료제 관련 솔루션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올해 처음 참가하는 AD/PD 현장에서 많은 잠재 고객과의 미팅을 통해 뉴로핏의 독보적인 뇌 영상 분석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외 사업 성과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3-04 11:23:32의료기기·AI
초점

"CAR-T보다 낫다" 컬럼비 등 이중항체 신약 대세 부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컬럼비 등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가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으며 급부상하고 있다.고형암 분야에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 혈액암 분야에서는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가 대세로 부상하며 임상 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로 인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이미 혈액암 등 일부 질환에서 활용 중인 CAR-T 치료제를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혈액암 대세 이중특이항체 치료제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가 미국 FDA와 혹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며 임상현장에서 본격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Antigen)을 인식,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기존 한 개 항원만을 타깃 하는 항체치료제도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암을 잡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중항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 두 개의 항원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거나 한 번에 여러 개의 활성을 조절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 및 허가 현황이다.현재 글로벌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로슈 룬수미오(모수네투주맙), 컬럼비(글로피타맙), 헴리브라(에미시주맙), 바비스모(파리시맙)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 ▲애브비 엡킨리(엡코리타맙) ▲화이자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 등이 허가돼 있다.이들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료제는 적응증이 다르지만 이중특이항체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다.특히 최근 들어서는 혈액암 분야에서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들이 임상현장에서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이중 로슈 CD20xCD3 T세포 관여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인 룬수미오(모수네투주맙)와 컬럼비(글로피타맙)는 최근 국내 식약처 허가를 통해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상태다.여기서 룬수미오는 지난해 10월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Follicular Lymphoma, FL) 성인 환자 치료에 국내 허가됐다. 컬럼비는 지난달 7일 두 가지 이상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치료제로 국내 허가됐다. DLBCL은 신체를 보호하는 B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거나 증식하는 질환으로 1~2차 치료요법에 실패한 환자에게 3차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컬럼비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존슨앤드존슨 텍베일리 제품사진.또한 존슨앤드존슨(이하 J&J)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도 국내 허가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텍베일리는 국내에서 J&J 측이 5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EAP를 통해 50명 환자를 대상으로 텍베일리 투여가 이뤄지면서 국내 대학병원 중심 혈액종양내과 의료진 사이에서 그 효과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는 후문.이 같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들이 혈액암을 중심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대한혈액학회 차기 이사장인 삼성서울병원 김석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FL은 잦은 재발이 특징인 지연성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며 "후속 치료가 진행될수록 PFS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고 평가했다.김석진 교수는 "약 26%의 FL 환자가 항CD20 항체+화학요법 초기치료 후 불응성 또는 조기 재발하는 것을 보였다"며 "그간 1, 2차 치료에 실패하거나 반복되는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들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3차 치료 옵션에 대한 의료적 수요가 매우 컸다"고 로슈 룬수미오의 활용성을 평가했다.마찬가지로 아주대병원 최윤석 교수(종양혈액내과)는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비대칭 전력이 된 것 같다. 다른 치료 옵션이 워낙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며 "DLBCL의 경우 CAR-T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킴리아(티사젠렉류셀, 노바티스)인데 이후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제한적이었다. 추가적인 옵션이 마련됐다"고 기대했다.국내 바이오 도전 속 '가격' 관심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130개 이중특이항체가 임상시험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7%는 고형암, 24%는 혈액암이 적응증이다. 최근 혈액암 시장에서 신약이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고형암에서도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 등을 필두로 이중특이항체를 주목하고 신약 개발에 도전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독자적인 이중항체 플랫폼을 토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ADC 기술에 대한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다수 기술이전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이중항체에 ADC 기술을 접목한 '이중항체 ADC'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여기에 최근 유한양행 자회사로 편입된 이뮨온시아도 이중특이항체 기반 항암제 개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이뮨온시아가 이중특이항체 기반 고형암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최근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기존 PD-1 또는 PD-L1 항체가 불응하는 고형암에서 이중항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국제림프종학회(ICML 2023)에서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IMC-001'로 우수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후보 물질을 자체 개발하거나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바이오 의약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종양내과 전문의)는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면 ADC와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이라며 "ADC가 최근 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중특이항체의 경우 허가된 치료제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치료제 안전성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임상현장에서도 이 같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 움직임을 환영했다. 아주대병원 최윤석 교수는 "혈액암 분야에서 최근 이중특이항체 치료제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사실 CAR-T 치료제는 제한점이 크다. 국내에서 CAR-T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이 7개 의료기관 뿐"이라며 "상대적으로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는 이 같이 제한점이 없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 해내야 한다"며 "컬럼비나 룬수미오 등 글로벌 제약사 치료제는 결국 가격이 관건인데 신약 특성 상 글로벌 상황도 고려해 급여 적용 시 가격설정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실손의료보험 등을 통해 환자들이 활용하는 형태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2-05 05:30:00제약·바이오

경상의대 이상일 교수, 대한면역학회 회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상의대 류마티스내과 이상일 교수가 2024년 제42대 대한면역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1974년 창립돼 올해 50주년을 맞은 대한면역학회는 현재 5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면역학 분야 최대 규모 학회다. 매년 춘계학술대회와 추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SCIE 등재 국제 학술지인 'Immune Network'는 JCR 2022 기준 Impact Factor 6.0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이상일 신임 대한면역학회장이상일 교수는 "2024년은 대한면역학회 50주년을 맞아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사적 해"라며 "춘계학술대회를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는 비전 선포식으로서 모든 회원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항체 치료제, 면역 항암제, 세포 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근간이 되는 면역학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최신 면역학 연구에 관한 교육 사업, 면역학회 산하 각 연구회 및 회원들 간 연구 협력 활동 지원에도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올 가을 전 세계에서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Cytokines 2024 & KAI 2024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앞으로 우리 학회가 실질적으로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학회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대한면역학회는 ▲2월 16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동계 연수강좌 ▲4월 11일~13일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50주년 기념 춘계학술대회 ▲10월 20일~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 Cytokines 2024 & KAI 2024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1-24 10:43:42학술

대웅제약, '이노베어 공모전' 3기 개최…참여회사 확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의 '이노베어 공모전' 3기 모집 포스터대웅제약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로그램 '이노베어 공모전'이 3기를 맞이한다.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기술 협력에 관심 있는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이노베어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월 말까지 서류를 접수한다.이노베어 공모전은 대웅제약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써 2021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3번째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 협력점을 찾기 위해 참여회사를 관계사 및 협력사로 확대해 한올바이오파마, 시지바이오로 확대했다.또한 한국표준협회(KSA), 한국과학기술지주(KST)와 공동 주관 및 주최를 통해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학교 및 정부출연기관이 보유한 기술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모집 분야는 암, 섬유화, 자가면역, 중추신경, 비만, 대사 근골격 질환에 대한 ▲합성신약 ▲항체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약물 전달 플랫폼 ▲의료기기 ▲디지털치료제, ▲펫 헬스케어 총 9개 기술 분야다. 해당 분야에 대해서 우수 역량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및 유망 기술 보유 연구자는 각 상황에 맞추어 3개 트랙(예비창업, 초기투자, 공동개발) 중 1개 코스를 선택하여 지원하면 된다.선정된 연구자에 대한 혜택 역시 트랙별로 맞춤형 구성을 했다. '예비창업'은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이 제공되고, 법인 설립 후 팁스(TIPS,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연계 우선권이 부여된다. '초기투자'는 씨드 라운드 및 시리즈 A 투자 검토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공동개발'의 경우 오픈 콜라보레이션, 대웅제약 파이프라인, R&D 자금 지원, SI투자 등에 대한 연계 검토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다.서류접수는 2월 29일까지 2달간 진행되며, 서류심사, 비대면 평가, 대면 발표 평가, 전문가 검증 등 거쳐 최종 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보다 자세한 공모전 정보는 대웅제약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한 제약·바이오 특화 액셀러레이터 겸 팁스(TIPS) 운영사인 대웅제약은 국내외 유망한 연구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오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설립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대웅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 연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1기 공모전에서 예비 창업팀 2곳, 초기투자 2곳을 선정하여 R&D사업화 자금 지원 및 팁스 연계 투자를 진행한 바 있으며, 2022년 2기 공모전에서도 초기투자 2곳을 선정하여 팁스 연계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해오고 있다.
2024-01-03 11:32:46제약·바이오

보툴리눔톡신 명가 메디톡스...근무력증 치료제 개발 박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메디톡스 로고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MT122' 개발 프로젝트가 국가신약개발산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3년 제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 임상시험 등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메디톡스는 우수 후보물질 도출과 임상 진입을 돕는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과제에 선정됐으며, 향후 2년간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MT122'는 메디톡스가 희귀 자가면역질환 '중증근무력증'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중인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기존 치료제와 달리 면역억제 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더욱 넓은 범위의 환자에게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약물 투여량이 적고, 환자의 자가 투여가 용이해 사용 편의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메디톡스 관계자는 "'MT122'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을 계기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현재 비임상시험을 진행중인 희귀질환 치료제 'MT107'과 항암제 'MT117', 'MT124', 'MT133'을 비롯해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차세대 지방분해 주사제 'MT921' 등 R&D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메디톡스는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분야에도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선진 시장 진출을 목표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BLA) 신청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12-06 11:35:40제약·바이오

셀트리온,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협력...다중항체 신약 개발 추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셀트리온 2공장셀트리온은 6일 항체 발굴 및 개발 전문 업체 싸이런 테라퓨틱스(Cyron Therapeutics, 이하 싸이런)와 이중항체 및 삼중항체(이하 다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발휘, 다중항체 기반의 항암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싸이런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하고, 싸이런이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항체(T-cell Engager, 이하 TCE)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양사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뛰어난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로, 특히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되고 있어 전세계에 걸쳐 빠른 속도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현재 약 70조원 에 이르는 전세계 혈액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신규 모달리티 약물 진입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약 100조원까지 이를 전망이다.양사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높은 시장성을 고려해 혈액암 뿐 아니라 고형암까지 타깃을 넓혀 다중항체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향후 공동 연구 결과에 따라 후속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계약 규모는 개별 프로그램 당 개발 마일스톤 금액 최대 105억원과 상업화 이후 판매 마일스톤 금액 최대 3,200억원 등 총 1조 1,580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또한 상호 라이선스인 옵션권 행사 조항에 의거해, 공동 연구에서 발굴한 다중항체를 셀트리온이 사용할 경우 기술료를 싸이런에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가지게 되며, 반대로 싸이런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경우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제품의 라이선스인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 기존 항체치료제에 항암제 제품군을 더해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미국 바이오테크와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중항체는 물론, 항체의약품 신약,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 및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합병 이후 원가경쟁력 강화와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통합된 그룹의 자원을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2023-12-06 11:32:23제약·바이오

무기 당겨쓴 렉라자‧타그리소…1차 치료 표준 목표 이룰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과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MARIPOSA'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임상현장의 다양한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공개된 MARIPOSA 연구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연구다.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렉라자 단독 투여 시 보여준 효과를 얼마나 재현할지와 더불어 병용요법을 타그리소가 자리 잡은 시장에서 표준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 왔다.결과적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치료효과 면에서 개선된 데이터를 확보하며 1차 치료에 또 다른 선택지를 추가했다. 다만, 연구 결과에서 드러난 병용요법의 이상반응으로 인해 임상현장에서 얼마나 쓰임새가 있을지는 의견이 다양하다.동시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앞당겨 쓰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가라는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리브리반트와 타그리소 임상연구 결과 발표에 따른 치료제 홍보에 열을 올렸다.병용요법 우수성 입증 속 이상반응 '관리' 화두이번 MARIPOSA 연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1074명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투여군(429명)과 기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 단독요법(429명)을 비교 평가한 것이다. 여기에 렉라자 단독요법(216명)도 평가해 기존 연구에서 보여준 치료효과를 재현할 수 있을지 확인했다.연구결과,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특히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함께 진행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났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단독요법 상의 치료제 자체의 우수성도 다시 한 번 입증해내는데 성공했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MARIPOSA 연구에서 보여준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의 MARIPOSA 연구 발표 후 진행된 토론 시간에서는 이상반응 관리 필요성이 언급됐다.MARIPOSA 연구 결과,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치료군 상대적으로 손발톱이 갈라지는 손발톱주위염(Paronychia)과 피부 발진(Rash)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치료 시 환자의 삶의 질 관리가 뒤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FLAURA2 연구에서 확인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마찬가지로 생명연장이라는 치료효과는 분명하지만 이에 따른 환자 삶의 질 관리 문제도 향후 화두로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더구나 렉라자+리브리반트는 2주,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은 3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구요법인 렉라자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환자 부담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두고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손발톱주위염과 피부 발진의 이상반응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높지만 해당 이상반응이 직접적인 생명과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종양내과)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 수용체를 직접 표적해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 렉라자도 EGFR을 표적하는 표적항암제이기에 병용요법은 EGFR를 두 번 표적해 성장 인자를 억제하는 개념"이라며 "EGFR 표적이 중복되기 때문에 렉라자나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추가적인 이상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발톱주위염이 환자 삶이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고 2주마다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안명주 교수는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모두 필요한 환자가 있을 것"이라며 "뇌전이 환자에게는 장점이 있다. 즉 임상적으로 모든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는 활용하기 조금 힘들지만 필요한 환자가 있기에 이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전망했다. MARIPOSA  및 MARIPOSA2 연구 결과 발표 후 토론시간에서는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효과를 확인한  FLAURA2의 연구자 PFS 및 OS 지표가 언급되며 항암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2차 치료 무기 당겨쓴 렉라자‧타그리소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을 겨냥해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앞 다퉈 병용요법 임상연구를 공개하면서 이제는 표준치료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단독치료 후 2차 치료에서 활용 가능한 무기를 당겨 활용한 만큼 이들 병용요법이 주된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다. 여기에 뒤질세라 얀센도 연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무기를 당겨 쓴 가운데 내년 하반기 혹은 이듬해 발표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평가 결과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병용요법 간의 mPFS가 도드라지게 차이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향후 평가될 OS 지표가 이들 요법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참고로 이번 MARIPOSA 연구에서 1차 치료 중단 이후 2차 치료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뜻하는 'PFS2' 지표의 경우 24개월 시점에서 병용요법군은 74%, 타그리소군 64%로 나타났고, 22개월 기준 2차 치료에서의 질병 또는 사망 위험을 25%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SMO 2023 마지막 날 진행된 하이라이트 세션에서는 이번 MARIPOSA 연구 결과로 향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변화를 시사했다.아직까지 데이터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OS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두 그룹의 OS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결과적으로 후속 연구에서 발표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지표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향후 1차 표준요법 시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다만, MARIPOSA 연구를 통해 두개외 무진행생존율(Extracranial PFS) 등 다양한 평가지표가 공개됐지만 아직까지는 OS를 섣부르게 예측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이번 MARIPOSA 연구에서 강조된 Extracranial PFS도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사례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존재한다.연세암병원 홍민희 교수(종양내과)는 "사실 Extracranial PFS는 일반적으로 보는 지표는 아니다. 후속 연구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여겨지는데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intracranial ORR),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intracranial PFS)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결국 향후 발표될 OS 지표가 중요하다. 타그리소는 마지막 요법인 항암화학요법을 당겨서 쓴 것이라면 렉라자는 리브리반트를 당겨서 쓴 것이 차이인데, OS가 입증된다면 향후 추가적인 항암화학요법이 남아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레사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OS 결과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이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쓰임새가 크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반대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의 경우도 PFS의 효과를 입증했지만 임상현장에서의 쓰임새 역시 활용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서 지난 2018년 발표된 'NEJ009 연구'를 FLAURA2 연구와 비교하는 임상전문가들이 적지 않다.NEJ009 연구를 살펴보면, 이레사+항암병용요법이 이레사 단독요법과 비교 시 PFS 개선은 물론이거니와 OS 지표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입증해냈다. 하지만 혈액학적 독성 등 이상반응 등으로 인해 임상을 진행한 일본에서 조차 실제 사용이 드문 치료법으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홍민희 교수는 "표적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사례는 타그리소가 처음은 아니다. 4년 전 이레사(게피티닙)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NEJ009 연구가 4년 전 아스코에서 발표된 바 있다"며 "OS도 50개월이 넘어서면서 임상효과도 증명했다. 하지만 해당조합은 연구를 진행한 일본에서조차 쓰이지 않는 조합으로 임상현장에서는 약을 당겨서 썼다고만 생각하지 실제 효율적인 치료 옵션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은 향후 되새겨볼 문제"라고 언급했다.
2023-10-30 05:30:00제약·바이오

리브리반트 날개 단 '렉라자'... 내년 미국 허가 예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페인 마드리드]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를 기술 도입한 글로벌 빅 파마 존슨앤드존슨(J&J)가 진행한 병용요법 임상에서 기존 표준 치료법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뛰어넘는 결과를 확인했다.조병철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MARIPOSA 연구' 세부 데이터를 공개했다.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자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J&J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 임상 'MARIPOSA 연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그 결과,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특히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함께 진행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났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단독요법 상의 치료제 자체의 우수성도 다시 한 번 입증해내는데 성공했다.J&J는 이번 MARIPOSA 연구를 토대로 연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4년 FDA 허가가 기대된다.얀센은 MARIPOSA 연구로 입증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를 가지고 연내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우수성 입증한 병용요법사실 이번 MARIPOSA 연구 발표를 앞두고 불과 한 달 전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개된 FLAURA2 연구(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와 세부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MARIPOSA 연구에서는 리브리반트와, FLAURA2 연구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이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각각 짝을 이뤄 PFS 연장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혹은 일반 환자 입장에서는 임상설계와 관계없이 당장 확인되는 PFS를 직접 비교할 수밖에 없을 터. 조병철 교수는 아직까지 OS 데이터가 미성숙했지만 PFS2 데이터를 근거로 향후 긍정적인 OS 데이터 도출이 자신감을 피력했다.이 가운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의 mPFS가 23.7개월로 집계돼 FLAURA2 연구에서의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 25.5개월에 다소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 들었다. 두 연구 간에서의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큰 차이가 없는 만큼 향후 임상현장에서 두 치료옵션이 초치료 선택지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관심이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이를 두고 조병철 교수는 임상설계 상 MARIPOSA 연구와 FLAURA2 연구는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임상설계 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용기전과 임상 과정에서의 반응 평가 방법 등 설계 자체가 다른 만큼 직접 비교하기는 것이 조병철 교수의 생각이다.실제로 MARIPOSA 연구와 FLAURA2 연구상 반응평가 방법과 스케줄에 있어 차이가 있다. MARIPOSA 연구에서는 매 8주마다 모든 환자 Brain MRI를 찍어 반응을 평가했다면, FLAURA2 연구에선 전이가 확인된 환자에 한해 필요에 따라 Brain MRI로 반응을 평가했다. 복부와 흉부 CT도 마찬가지다. MARIPOSA 연구는 매 8주마다 이상반응 등을 확인한 반면, FLAURA2 연구에서는 처음 두 번은 6주마다, 이후에는 12주마다 CT 촬영을 했다는 이유에서 두 연구의 mPFS를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전체 mPFS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존재한다.임상과정에서 이상반응으로 중단된 비율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에서 10%가 발생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사망으로 이어지는 이상반응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진 않았다. 이를 두고 조병철 교수는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따른 이상반응이 늘어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사망으로 이어지는 반응은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조병철 교수는 이를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했다.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설계가 돼 있는데 이를 마치 같은 설계인 것처럼 비교해서는 안된다. FLAURA2와 반응 평가를 직접 비교하면 첫 30개월을 기준으로 MARIPOSA 연구가 환자당 5회 더 촬영했다"며 "상대적으로 짧은 간격으로 더 많이 MRI 및 CT를 촬영한 만큼, 질병의 진행 속도 및 반응 확인이 더 빠르게 이뤄져 mPFS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조병철 교수는 "MARIPOSA 연구를 통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0% 더 낮았다"며 "두 번째로 렉라자 단독요법도 mPFS 18.5개월로 기존 LASER301이 보여줬던 결과를 그대로 재현했다. 마찬가지로 촘촘한 반응평가 방법을 적용한 탓에 기존 20개월 이상이었던 단독요법의 mPFS가 조금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선택지 다양해진 병용요법, 관건은 OS발표 직후 만난 조병철 교수는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mPFS 더해 아직 미성숙 단계이지만 내년 하반기에 평가 가능한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을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조병철 교수는 OS를 단정 지어 예상하긴 힘들지만 2차 무진행생존률(PFS2)를 고려할 때 희망적이라고 결론지었다.아직까지 데이터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OS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두 그룹의 OS가 벌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재 3세대 EGFR-TKI 치료 후 유일한 옵션인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을 소진하지 않은 상태로 1차 치료의 PFS을 연장했을 뿐 아니라, 현재 표준인 항암화학요법을 포함한 후속치료에 영향을 주지 않아 PFS2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조병철 교수의 설명이다.이 같은 현재의 데이터가 계속된다면 의미있는 OS 결과가 도출될 것이란 예상인 셈이다.상대적으로 타그리소가 마지막 옵션으로 여겨지는 항암화학요법을 활용한 병용요법이라는 점에서 렉라자는 아직 활용할 만한 카드가 존재한다는 것도 향후 임상현장 치료 시 장점이 될 것이란 평가다.발표 후 만난 조병철 교수는 1차 평가지표로 확인된 mPFS에 더해 향후 OS 데이터를 통해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비교해 장기생존률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조병철 교수는 "현재 예상한대로 OS의 이점을 입증한다면 NCCN 가이드라인에 담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1차 치료에서부터 비용이나 부작용 부담을 감내하면서 병용요법을 하는 이유는 결국 오래 살기 위한 것이다. 결국 OS 개선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리브리반트를 병용하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나 효과는 유사하다. 1차 요법에서 PFS를 연장하는 차이는 두 치료 모두 비슷하다"며 "결국 1차 치료 후 후속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안주는지 여부가 PFS2와 함께 향후 OS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ESMO 2023 현장에 참석한 국내 임상전문가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단독요법에서 의미 있는 PFS 결과를 가지고 있는 만큼 '리브리반트'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것을 1차 치료로 활용해야 하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2주 혹은 3주 주사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치료적 부담 및 리브리반트 병용에 따른 가격적 장애물, 다양한 이상반응 등을 고려했을 때 2차 치료에서의 이점이 더 크다고 보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임상전문과들 사이에서 환자 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3-10-24 05:47:35학술

로슈 안과질환 치료제 '바비스모' 건강보험 급여 적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로슈는 자사의 안과질환 치료제 바비스모(파리시맙)가 10월부터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neovascular or 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의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는다고 4일 밝혔다.한국로슈 안과질환 최초 이중 특이항체 치료제 바비스모 제품사진.이번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바비스모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 의한 황반하 맥락막 신생혈관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급여가 인정된다. 또한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있어서는 중심망막두께가 300μm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당 총 14회 이내(Aflibercept와 Ranibizumab 주사제 투여횟수 포함) 투여에 급여가 인정된다.바비스모는 안과질환 최초의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신약이다.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두 질환의 기존 주요 치료제들이 타깃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A(VEGF-A)와 함께 망막 혈관의 불안정성을 유도하는 안지오포이에틴-2(Ang-2)까지 동시에 이중으로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한국망막학회 김성우 학술이사(호랑이안과 원장)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노화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두 질환의 치료와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 보다 적은 투여 횟수로 효과적인 시력 개선이 가능한 바비스모는 환자들의 투여 부담을 줄이고 치료 및 관리 지속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번 급여 등재를 통해 바비스모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앞으로 많은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실명을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로슈 닉 호리지 대표이사는 "바비스모는 시력을 위협하는 다양한 망막 질환과 연관된 두 가지 주요 발병 경로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이라며 "이번 급여를 통해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차별화된 바비스모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로슈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04 21:28:41제약·바이오

이례적 제약사 간 신경전 속 '녹십자-혈우재단' 재조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을 둘러싸고 GC녹십자와 JW중외제약이 이례적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임상현장과 제약업계에서는 두 제약사가 벌인 신경전이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두 제약사 간의 갈등이 국내 혈우병 치료 메카로 불리는 혈우재단 부설 서울의원에서의 '헴리브라(에미시주맙)' 처방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동시에 녹십자와 혈우재단 간의 관계도 재조명되고 있다.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혈우재단 전경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 5월 건강보험 급여 확대 이후 혈우재단 부설 서울의원에서 헴리브라 처방이 가능하도록 혈우재단 산하 의약심의위원회에 치료제 도입을 신청한 상태다.앞서 헴리브라는 2020년 5월 중증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데 이어 올해 5월부터 비항체 환자에까지 급여가 확대됐다.A형 혈우병 환자의 대부분이 '비항체 환자'인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이었던 급여가 전체 환자로 확대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9년 혈우병 백서에 따르면, 국내 A형 혈우병 환자 1746명 중 비항체 환자가 1589명으로 90% 이상이다.현재 국내 혈우병 환자 치료의 상당수를 책임지며 메카로 알려진 부설 서울의원에서의 헴리브라 도입 여부가 중요해진 상황. 혈우재단 산하 의약심의위원회에서 한 차례 헴리브라 취급을 논의한 바 있지만, JW중외제약에 추가자료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현재 혈우재단 부설 서울의원 필두로 산하 의원에서 헴리브라 처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JW중외제약 입장에서도 헴리브라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선 혈우재단 산하 의원의 치료제 도입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을 터.혈우재단 측은 "혈우재단 부설 의원에서 처방하기 위해 재단 의약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바 있다"며 "심의 결과, 해당 제약사에 보완 자료를 요청 중에 있다. 해당 제약사가 보완 자료를 제출하면 재단 부설의원은 해당 약품의 처방 검토를 위해 재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시점에서 GC녹십자가 혈우재단과 함께 연구한 '헴리브라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 결과를 발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헴리브라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 기존 '8인자제제'보다 2.8배 높았다는 것이 주요 골자인데, 혈우재단 의견까지 자료에 반영됐다는 점을 주목해볼만 하다.GC녹십자는 지난 17~19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출혈장애학회(Bleeding Disorders Conference, BDC)에서 포스터로 '헴리브라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사 제품과 함께 경쟁사 제품을 언급한 것을 두고서 GC녹십자는 연구 발표는 특정회사의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폄하하고자 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녹십자 자료를 통해 혈우재단 유기영 원장은 "다양한 혈우병 신약 출시를 반기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혈전 이상 사례를 포함한 실제 의료현장에서 혈우병 신약의 안전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연구 결과가 혈우재단 산하 의약심의위원회 논의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혈우재단이 연구에 참여한 만큼 치료제 도입 논의에 있어 근거 자료로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국내 혈우병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시작된 것 같다. 다만, 이번 녹십자의 공동연구에 혈우재단이 참여한 것은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혈우병 치료 상당수가 혈우재단 산하 의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번 이상사례 보고 연구가 향후 헴리브라 처방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개 유감 JW중외, 혈우재단 관계설정 '주목'이 가운데 녹십자와 혈우재단의 연구결과 발표를 두고서 향후 JW중외제약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사다. 경쟁사인 녹십자에 향해 공개적인 '유감' 표명을 한 상황에서 과연 혈우재단과 향후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국내 혈우병 치료에 있어 녹십자와 혈우재단은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고유명사처럼 여겨지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1년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은 혈우병 환자들을 위해 한국혈우재단을 설립했다. 혈우병 환자에게 의료비 지원을 위해서도 필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설립 이후 녹십자는 이 재단에 매년 20억 가량을 후원하며 혈우병 관련 연구비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들의 취업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혈우재단은 한국혈우재단의원을 비롯한 3개의 산하병원을 만들고 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있다.자연스럽게 녹십자와 혈우재단의 관계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혈우재단 산하 부설 의원에서의 진료가 국내 혈우병 환자 진료에 있어 절대적인 상황에서 헴리브라 치료환경 확대 나선 JW중외제약의 관계설정이 주목되는 이유다.한국혈우재단 자유게시판에는 산하 의원에서의 헴리브라 처방 가능시기를 묻는 질의가 이어지고 있다. JW중외제약도 이 같은 배경을 알면서도 녹십자의 행보에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함에 따라 향후 혈우재단에서의 치료제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향후 전개될 추가 파장에 있어서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아직까지 혈우재단 산하 부설의원에서의 헴리브라 도입 여부가 논의 중으로 이번 사안과는 별개로 보고 있다"며 "혈우병 환자 치료 저변 확대를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녹십자 측은 JW중외제약의 공개적 유감 표명에 특정 제품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거나 폄하하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녹십자 관계자는 "헴리브라 초기 임상시험에서 일부 혈전성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시판 후 실제 환경에서의 혈전성 위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특히 8인자 대체제와 비교해 그 위험성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임을 주시했다"며 "연구 결과는 혈전성 부작용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단 것을 시사하고 있다. 특정회사 제품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폄하하고자 함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023-08-23 05:30:00제약·바이오

신경전 번진 헴리브라 논쟁, 혈우재단 처방 영향 미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GC녹십자와 JW중외제약 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녹십자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의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를 공개적으로 저격하자 JW중외제약이 유감을 표명, 제약사 간 신경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이를 두고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에서는 지난 5월 헴리브라 급여 확대를 계기로 치료제 시장 재편 움직임에 따른 현상으로 평가했다.JW중외제약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제품사진발단은 지난 21일 녹십자가 발표한 헴리브라의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 자료다.녹십자는 헴리브라의 혈전 이상사례 보고율이 8인자제제보다 2.83배 높다는 연구결과 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녹십자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이상사례보고시스템(FAERS)을 직접 분석해 미국출혈장애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다.해당 연구는 최봉규 녹십자 데이터사이언스팀장 주도로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한국혈우재단 부설의원 등이 참여했다.연구의 핵심은 지난 5년간(2018년~2022년) FAERS 데이타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헴리브라 투여 후 발생한 이상 사례 총 2383건 중 혈전 이상 사례는 97건으로 전체 이상 사례의 4.07%를 차지한 반면, 8인자제제는 1.44%에 그쳤다는 점이다. 즉, 헴리브라와 8인자제제 투여군의 혈전 이상 사례를 비교하였을 때 헴리브라의 혈전 이상 사례 보고율이 8인자제제보다 2.83배 높게 나왔다는 결론이다. 이를 두고 한국혈우재단 유기영 원장은 "미국 FAERS에 보고된 리얼월드데이터(RWD)를 이용해 헴리브라와 8인자제제의 부작용 사례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양한 혈우병 신약 출시를 반기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혈전 이상 사례를 포함한 실제 의료현장에서 혈우병 신약의 안전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은 이 같은 녹십자의 자료 배포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발표 자료를 조목조목 대응했다.우선 녹십자의 발표내용에는 총 투여환자 수 없이 FDA에 보고된 이상사례만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JW중외제약 측은 "포스터에 따르면, 헴리브라와 8인자제제의 전체 이상사례 수는 각각 2383건, 9324건으로 8인자제제의 이상사례가 3배 이상 많다"며 "혈전 이상반응 사례 역시 헴리브라 97건, 8인자제제 134건으로 8인자제제의 이상사례 보고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같은 데이터에서 조사된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헴리브라 2383건 중 1545건(64.8%), 8인자제제 9324건 중 7675건(82.3%)으로 8인자제제의 숫자와 비율 모두 8인자제제에서 높게 나타났다"며 "혈우병 환자들은 지혈제 투여시 혈전이상반응 외에도 출혈성 뇌혈관질환과 같은 중대한 이상반응이 다양하게 발생될 수 있다"고 밝혔다.결과적으로 JW중외제약은 경쟁사 약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JW중외제약은 "각 제품의 출시 시점, 작용기전, 보고 기준 등이 다른 점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사 약을 직접 언급하며 공식적으로 폄하하면서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주는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신경전으로 커진 혈우병 치료제 경쟁이 가운데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에서는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녹십자와 JW중외제약 간의 신경전으로 커졌다고 보고 있다.참고로 헴리브라는 2020년 5월 중증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데 이어 올해 5월부터 비항체 환자에까지 급여가 확대됐다.A형 혈우병 환자의 대부분이 '비항체 환자'인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인 급여에서 전체 환자로 확대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9년 혈우병 백서에 따르면, 국내 A형 혈우병 환자 1746명 중 비항체 환자가 1589명으로 90% 이상이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그동안 줄곧 비항체 치료제로 녹십자가 주도해왔다는 점이다. 녹십자의 경우 국내 시장 1위로 평가받는 다케다 '애드베이트'를 공동판매 하는 동시에 자사 제품인 '그린진에프'와 '그린모노'를 판매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케다 애드베이트, GC녹십자 그린모노 제품사진이다. GC녹십자는 해당 품목의 국내 영업,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2년 애드베이트는 195억원, 그린모노 66억원, 그린진에프 27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다케다의 애디노베이트 68억원까지 합한다면 해당 시장 매출의 상당수를 녹십자가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상황에서 헴리브라가 비항체 환자에까지 급여가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직접적인 경쟁이 벌어지면서 이 같은 신경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더욱이 최근 국내 혈우병 치료 상당수를 책임지는 혈우재단 부설 의원 처방을 위한 산하 의약심의위원회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었다. 이와 관련해 산하 의약심의위원회에서 한 차례 헴리브라 취급을 논의한 바 있지만 JW중외제약에 추가자료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혈우재단 부설 서울의원에서는 헴리브라 처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임원을 지낸 A대학병원 교수는 "국내 혈우병 진료의 상당수가 혈우재단 산하 의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결국 치료제 시장 판도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혈우재단 산하 의원에서의 처방 가능 여부"라며 "헴리브라 처방 가능 여부에 따라 제약사 간의 치료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국내 혈우병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시작된 것 같다. 다만, 이번 녹십자의 공동연구에 혈우재단이 참여한 것은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혈우병 치료 상당수가 혈우재단 산하 의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번 이상사례 보고 연구가 향후 헴리브라 처방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3-08-22 11:42:46제약·바이오

'애드베이트‧그린모노' 혈우병 치료제 급여기준 구체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주요 혈우병 비항체 치료제 급여기준이 8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JW중외제약 헴리브라로 대표되는 항체 치료제의 급여기준이 확대된 상황에서 주요 혈우병 치료제 간 임상현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왼쪽부터 다케다 애드베이트, GC녹십자 그린모노 제품사진.보건복지부는 19일 혈우병 비항체 치료제에 대한 외래환자 투여용량 증대 급여기준을 구체화한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을 마련,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현재 국내 혈우병 비항체 치료제 시장의 경우 다케다를 선두로 GC녹십자·한국화이자·사노피아벤티스 등  국내외 제약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제약사 별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다케다 '애드베이트·애디노베이트' ▲GC녹십자 '그린모노·그린진에프' ▲화이자 '진타솔로퓨즈' ▲사노피 '엘록테이트' ▲CSL베링코리아 '앱스틸라' 등이 대표적이다.녹십자가 국내 시장 1위로 평가받는 다케다 '애드베이트'를 공동판매 하는 동시에 자사 제품인 '그린진에프'와 '그린모노'를 판매하며 혈우병 비항체 치료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2년 애드베이트는 195억원, 그린모노 66억원, 그린진에프 27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다케다의 애디노베이트 68억원까지 합한다면 해당 시장 매출의 상당수를 GC녹십자가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주요 혈우병 비항체 치료제 급여기준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기존 1회 투여용량 20~25IU를 기준으로, 중등도(moderate) 이상 출혈에 해당하는 외래 환자 치료제 용량 증대 시 반드시 의사소견서를 첨부해야만 인정했던 것을 구체화한 것이다.예고된 개정 급여기준 상에서는 ▲입원진료가 필요하나 외래진료를 받은 경우 ▲임상증상 및 검사 결과 등에 따라 투여가 필요한 경우 ▲약물동태학 검사 결과에 기반해 투여 후 48시간 경과 시점에 최저 응고인자 활성도가 1% 미만인 경우에 대해 의사소견서 첨부 시 용량 증대 투여를 인정하기로 했다.복지부 측은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학회 의견 등을 참조해 최저 혈중 응고인자 활성도가 1% 미만이어서 용량 증대가 필요한 외래환자에 대해 1회 투여용량 증대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3-07-19 11:45:58제약·바이오

편두통 치료에 우울증까지…프레마네주맙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항체 치료제 계열 편두통치료 신약 프레마네주맙이 우울증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프레마네주맙은 17개 항목의 해밀턴 우울증 등급 척도(HAMD-17)와 9개 항목의 우울증 평가도구(PHQ-9) 점수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여 적응증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한독테바의 프레마네주맙 성분 치료제 아조비미국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소속 립튼 R 등 연구진이 진행한 편두통 및 주요 우울 장애 환자에 대한 프레마네주맙 투약 임상 결과가 미국 두통학회(AHS) 2023년 연례 회의에서 17일 공개됐다(Abstract IO-05).UNITE로 명명된 이번 임상은 편두통과 주요 우울 장애(MDD)가 동반된 환자에서 프레마네주맙이 편두통과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연구진은 검사 전 12개월 동안 DSM-V(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기준에 따라 편두통을 진단받고 PHQ-9 점수 10점 이상인 중등~중증의 우울증을 가진 성인을 임상 대상자로 등록했다.환자들은 1 대 1로 무작위 할당돼 12주 동안 225mg의 피하 프리마네주맙(n=164) 또는 위약(n=166)을 받았다.1차 연구 종말점은 기준일에서 8주차, 12주차까지 월평균 편두통 일수(MMD) 변화와 HAMD-17로 측정된 약물 투여 후 우울증 증상의 평균 변화, PHQ-9의 기준선에서의 평균 변화를 포함했다.분석 결과 위약군의 HAMD-17 점수는 기준선으로부터의 8주차에서 평균 -4.6이었고 12주차에서 –5.4였다.반면 프레마네주맙 투약군은 8주차에서 -6.0, 12주차에 -6.7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증상 완화를 나타냈다.PHQ-9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관찰됐다.위약군의 8주차 점수는 -5.8, 12주차는 -6.3에 그친 반면 프레마네주맙 투약군은 각각 -7.1, -7.8로 우울증 감소가 확인됐다.연구진은 "프리마네주맙을 사용한 치료는 8주 동안 MDD 환자에서 HAMD-17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PHQ-9 점수 감소를 나타냈다"며 "이같은 효과는 12주차 이후 이중맹검 기간이 끝날 때까지 지속됐다"고 밝혔다.이어 "프리마네주맙은 우울증 증상으로 환자들이 받는 다른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안전성 관련 문제도 없었다"며 "편두통과 우울증 두 가지 상태로 진단된 환자에서 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0 12:05:2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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